안녕하세요, 지혜님. 첫 과제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인터뷰부터 결과물까지 살펴본 피드백을 전달드립니다.
프로덕트 문서에서 목표를 매우 명확하게 잘 작성해주셨어요. 인터뷰 목적 역시 잘 잡혀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목적과 방향성을 잡는 감각이 원래 좋으신 것 같아요. 심미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역량은 특히 뛰어납니다. 이 부분은 크게 피드백할 이유가 없을 정도예요. 특히 웹페이지 제작 과정에서 애니메이션과 인터랙션에 신경 쓴 흔적이 많이 보여서, 이 부분은 따로 칭찬드리고 싶어요. 페르소나도 깔끔하게 잘 작성해주셨습니다. A/B 테스트 실험 설계도 구조적으로 잘 잡으셨어요. 오랜만에 UX/UI와 피그마를 다시 입문하시는 상황에서도 이 정도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셨다는 건,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에서는 후속 질문을 조금만 더 쓰셔도 좋을 것 같아요. 녹취 전사를 보면 질문이 다소 형식적으로 느껴졌고, 그래서 인사이트가 단편적으로 느껴진 것 같아요. 특히 질문이 사용자가 아니라 디자인 대상(랜딩페이지) 자체에 치우친 경우가 종종 보였어요. 페이지를 순서대로 훑어보며 진행하는 방식 자체는 좋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질문은 디자인이 아니라 사용자를 겨냥해보면 좋겠습니다. '사용자에게 많은 정보를 주는 게 정답은 아니다'라는 관점을 기억하시면서, 질문 하나하나가 '이 사람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게 뭐지'를 파고드는 방향으로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인터뷰는 아무리 시간을 들여도 항상 시간이 모자란 느낌이 들 정도로 집요하게 파고드는 과정이니, 형식적인 인터뷰보다는 이런 식의 인터뷰를 많이 경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페르소나는 잘 쓰셨는데, 여정지도는 단계가 조금 짧게 느껴졌어요. 우리가 디자인할 대상이 랜딩페이지인 만큼, 랜딩페이지 안에서도 각 섹션마다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정리해보시면 훨씬 입체적인 여정지도가 될 거예요.
비주얼적인 완성도는 높지만, 몇 가지 세부 요소는 조정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버튼 색상의 채도를 조금 더 높이시면 가시성이 좋아질 거예요. 텍스트 크기도 전반적으로 조금 작은 편입니다. 본문 텍스트 기준으로 12px는 다소 작고, 13px도 약간 작게 느껴지는 크기예요.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이 매력이지만, 조금만 더 큼직하게 가셔도 좋을 거예요.
피그마 컴포넌트에서는 이름을 꼼꼼히 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컴포넌트 이름이 그대로 'Frame'으로 남아있으면 나중에 찾기도,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도 어려워지더라고요. 프로퍼티의 필드명(파라미터명 또는 키)도 명확히 넣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디자인 시스템 역량은 사실 컴포넌트 이름과 프로퍼티 키·값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데서 거의 결정되는 부분이라서, 이 습관만 잡아도 큰 차이가 날 거예요.
심미적 역량은 뛰어난 만큼, 기획적인 부분을 조금만 더 보완하면 훨씬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될 거예요. 성공지표를 정리할 때는 핵심지표, 보조지표, 가드레일 지표가 각각 다른 역할을 한다는 걸 구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탈률 같은 가드레일 지표는 지금은 핵심지표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 가드레일 지표는 이 프로젝트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놓치면 안 되는 것들(만족도 등)을 담는 지표로 보셔도 좋을 거예요.
A/B 테스트 실험 설계는 잘 하셨는데, 가설은 한 문장으로 짧게 쓰는 연습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문서 작성이 아직 낯설다고 느낀 사람일수록 꾸미는 말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지혜님의 가설도 조금 더 단순명료하게 다듬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함께, 실험 결과로 제출 완료율이 올라간다고 해도 그게 정말 '낙오 걱정이 해소되어서'인지는 확신하기 어려울 거예요. 인과관계로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라서, 낙오 걱정 관련 서술은 가설에서 빼는 방향이 더 안전할 거예요.
마지막으로, 실험 가설에서 언급하신 '단계별 시스템을 강조한 수강생 중심의 성장 가치 제안'이 실제 랜딩페이지 결과물에 그대로 담겨있는지 한번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의도를 정말로 담아내려면 섹션별 제목들이 기존 홈페이지와 분명히 달라져야 할 텐데, 지금은 그 차이가 아직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요. 이 부분을 한번 더 고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리서치부터 디자인 시스템까지, 전 단계에서 고르게 안정적인 전문성을 보여준 팀입니다. 수준 높은 인터뷰 질문지 구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페르소나 제작은 물론, 서비스 기획 단계와 디자인 시스템 단계에서 전문성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리서치 과정을 돌아보면 이 전문성이 어디서 나왔는지가 보입니다. 서베이·인터뷰 질문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밀하게 단계를 쪼갠 질문들을 여러 개 준비하셨고, 어피니티 다이어그램과 5whys 분석까지 활용해 인사이트를 체계적으로 추려 나가셨습니다.
UI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잘 진행하셨으나,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발표에 화면이 몇 가지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맥락을 저장하는 UI"에서 저장한 맥락을 다시 확인하는 흐름이 충분히 촘촘하게 설계되지 않았다는 점, 좋은 인사이트가 화면 디테일까지 완전히 이어지지는 못한 지점들에서 아쉬움이 남아있었습니다.
리서치를 실제 구조로 옮기는 과정에서 좋은 차별점들을 여럿 만들어내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특별한 사람에게 행복한 경험을 만들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는 인사이트는 단순한 저장·꺼내기 문제를 넘어선 정서적 차원의 발견이었고, 이것이 최종적으로 "저장은 미래를 위한 행동이며, 그 가치는 다시 찾고, 판단하고, 함께 결정할 수 있을 때 완성된다"는 Value Proposition으로 이어진 흐름이 인상적입니다.
보색 조합을 활용한 브랜드 디자인, 참신하게 지은 컬러 이름, 검색하기 화면 등을 소개하는 발표 장표에서 UI를 다소 과장·왜곡시킨 테크닉도 좋은 차별화 시도였습니다. 팀명 "피카부"부터 브랜드 컬러 조합까지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저장은 단순 수집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페이지는 다음 화면을 기대하게 만드는 힘 있는 메시지였습니다.
모였을 때 흔드는 Shake it이라는 기능은 새롭고 참신한 경험을 만드려고 한 의도로 보였는데, 이 기능이 주는 베네핏이 단순한 재미 이상으로 무엇인지는 조금 더 명확히 정리해보면 좋겠습니다. 행동 매핑을 통해 리서치를 분석한 게 독창적이었고, 이 프로젝트에서 특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완성도를 보여주셨고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성장 곡선을 그렸습니다. 라인 정렬, 버튼 높이, CTA 컬러의 미묘한 톤 차이, 텍스트필드 radius 불일치, 칩 컴포넌트화, 다크모드용 CTA 컬러 추가 등 매우 세밀한 피드백을 받으셨는데, 이 모든 걸 소화했습니다. 중간 발표 때도 충분히 잘했었는데 더 많이 좋아져서 놀라웠습니다. 최종 결과물에서는 중간 발표 이후 UI 퀄리티가 많이 좋아졌고, 텍스트 크기들도 일관성 있게 보였습니다.
다만 발표 과정에서 페르소나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온보딩은 소개한 만큼 화면에서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프로토타입에서는 마우스 커서가 없어 클릭 지점을 파악하기 어려웠고, 시멘틱 토큰 개념을 더 활용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팀원이 가족 일정으로 며칠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도 나머지 팀원들이 각자 파트를 분담했고, 휴가로 자리를 비우더라도, 밤에 책임감 있게 작업하신 것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정이 매우 촉박한 상황에서도 완성도를 지켜낸 팀의 저력이 느껴집니다.
발표의 맥락은 일관성 있게 느껴졌고, 문제 해결 방법도 적절해 보였습니다. 시연 결과물의 전달력 역시 좋았고요. 질문 답변에서 합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지나치게 솔직하게 답변한 점, 그리고 답변자가 미리 정해져 있지 않고 팀원들이 함께 협업해서 답한 점은 팀워크의 좋은 방증이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행동 매핑 분석은 좋은 시도였지만 발표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따라오지 않았고, "함께 결정하기" UI도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7월 중순부터 반복적으로 서베이와 인터뷰를 보완하고, 어피니티 다이어그램과 5whys로 인사이트를 정교하게 다듬어나간 리서치 과정이 최종 결과물 전반에 고르게 녹아있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든 태도가 눈에 띄는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역할을 재분배해 마무리한 팀워크까지, 과정 전반에서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다만 리서치 과정에서 좋은 인사이트를 잘 발견했지만, 이걸 정리하지 못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발생했던 비효율이 꽤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우리가 의사 결정한 내용에 대해서 장표를 미리 만들면서 넘어간다면 일이 더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서치, 브랜딩, UI 디자인 결과물이 모두 일관적이었고, 매우 매력 있는 결과물이었습니다. 발표 때 언급했던 부족한 화면들만 몇 개 더 채워주시면 더 훌륭한 결과물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개인적인 의견을 하나 덧붙이자면, 이 서비스는 카톡을 대체하는 서비스라기보다는 네이버맵에 가까운 서비스로 보입니다. 이 서비스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앱을 설치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니,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용자나 데스크탑에서 카톡을 확인하는 사람들을 위한 웹 화면도 함께 고려해보시면 서비스가 한층 더 고도화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