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중간 평가

안녕하세요, 종석님. 첫 과제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터뷰부터 결과물까지 살펴본 피드백을 전달드립니다.

먼저, 이번 과제에서 잘 하신 부분들입니다

인터뷰 과정에서 보여주신 태도가 인상적이었어요. 처음 인터뷰에서 유의미한 인사이트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자, 대상자가 한정적이라는 점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외부에서 세 명을 더 찾아 확인하셨던 과정이 정말 좋았습니다. 제공자 중심으로 가설을 세운 건 아니었는지, 탐색 여정에만 치우친 건 아니었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려는 태도도 돋보였어요. 페르소나와 여정지도는 매우 잘 만들어지셨습니다. 특히 여정지도는 랜딩페이지의 각 과정마다 드는 생각과 감정을 잘 정리하셔서, 매우 높은 퀄리티로 보입니다. 웹페이지 디자인도 많이 개선하셨고, 추가하고 싶은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도 담아주셔서 좋았어요. 지금까지 관성적으로 해오던 방식으로는 다시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셔서 처음부터 다시 만드셨던 결단도, 자신의 작업 방식을 돌아보는 좋은 태도라고 생각해요. AI를 활용해 코드를 개선하고, 오류 없는 랜딩페이지를 URL로 배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셨습니다. 영화 스탭, 3D 모델링, 에드테크 회사 근무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계신데, 이 폭넓은 경험이 이번 과제에서도 다양한 시각으로 드러난 것 같아요.

조금 더 가다듬으면 좋을 부분들

페르소나에서 '디자인의 근거를 대답하지 못해 위축된 경험을 극복하고 싶다'는 문장은 페인포인트보다는 니즈에 가까워 보여요. 페인포인트에 맞는 워딩으로 한번 바꿔보셔도 좋겠습니다.

디자인 시스템 측면에서는 타이포와 컬러를 지정하지 않으셨는데, 랜딩페이지라서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지만, 이를 활용해 작업하시면 다음에는 좀 더 수월하실 거예요. 일부 텍스트의 배경색 대비가 약해서 가독성이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이 부분도 한 번만 더 신경 써보셔도 좋겠습니다. 실제로 제작된 웹페이지는 가독성이 훨씬 좋아졌는데, 제목 텍스트가 다소 둔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피그마에서 보이던 폰트의 느낌을 실제 구현물에서도 살릴 수 있도록, 웹폰트 선택이나 굵기를 조정해보시는 실험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하나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이번 웹페이지 결과물은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결과물이라기보다는, 기존 디자인을 세련되게 다듬고 정보를 약간 보완한 수준에 가까워 보였어요. 실무자 기준에서는 충분히 좋은 결과물이지만, 종석님이 지니고 계신 경력과 레벨을 생각하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구현하거나, 사용자의 깊은 니즈를 발견해 전혀 다른 접근을 제시해보시는 방향으로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경쟁서비스와 비교해 개선된 점을 보여주는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사용자가 가진 깊은 니즈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경험이 종석님의 앞으로의 커리어 잠재력을 확장시키는 경험이 되면 좋겠다는 것이 제 진심입니다.

실험 설계 측면에서는 사용성 테스트 시나리오, A/B 테스트 가설, 가드레일 지표가 이번엔 마무리되지 못했어요. 고민이 많으셔서 진행 속도가 느려지셨던 것 같은데, 다음 과제에서는 이 세 가지를 위한 시간을 미리 확보해두시면 좋겠습니다. 설문이 지금은 가설이 맞는지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조금 더 깊이 있는 질문으로 확장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최근 면접 과정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경험을 말씀해주셨어요. 지금까지 해오신 다양한 경험과 이번 과제에서 보여주신 자기점검적인 태도를 보면, '내가 무엇을 해왔고 왜 그게 의미가 있는지'를 본인의 언어로 정리해보시는 연습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과정이 단순히 하나의 과제를 넘는 경험이 아니라, 앞으로의 커리어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