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우님. 첫 과제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터뷰부터 결과물까지 살펴본 피드백을 전달드립니다.
눈에 띄게 열심히 하시는 게 여러모로 느껴졌습니다. 돈이나 거주 지역 같은 상황을 고려하는 질문, 보완해야 할 역량을 물어보는 질문 등 사용자를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질문지를 잘 작성하셨어요. 특히 수강생들의 기대와 불안감을 함께 파악하려고 하신 점은 정말 좋았어요. 인터뷰 체크리스트 항목(목적, 질문 선정, 후속질문, 응답기록, 편향 없는 진행)도 모두 충족하셨습니다. 녹취 전사 후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을 만드신 과정도 수고하셨어요. 페르소나와 여정지도는 두 번의 피드백을 거치면서 핵심이 잘 잡힌 결과물로 발전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따로 지적할 것이 없을 정도예요. 심미적 역량도 충분히 좋아 보이고, 늦은 시간까지 작업하셔서 결과적으로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AI를 활용해 코드를 개선하고, 오류 없는 랜딩페이지를 URL로 배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셨어요. 개발 프로젝트에서 디자인까지 다 해보셨으면서 올라운더 역량을 이미 갖추고 계신 부분도 분명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문서를 작성할 때는 목적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인터뷰 질문지는 일부 좋은 질문들이 있었지만, 큰 흐름에서 보면 목적이 약간 불분명하고 가설도 다소 추상적이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정보가 6개월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준다'처럼 구체적으로 적어보셨어도 좋았을 거예요. 이전 기수 후기나 작업물이 전환에 도움이 될 거라는 정답, 정보가 많고 잘 전달될 때 전환이 된다는 정답을 이미 정해놓고 시작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 정답들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인사이트 도출에서는, 표면적인 이해에 머무르는 경우가 종종 보였어요. 조금 더 깊이 파고드는 연습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또, 앞으로서 하나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이, 모든 단계를 모두 성싱하게 해내는 것만큼 직관적으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성과 없는 노력에 대해선 늘 경계해야 합니다.
페르소나와 여정지도는 이미 잘 만들었으니, 이 흐름을 다른 부분도 맞춰가면 좋겠어요. 페르소나 작업에서 잊지 말아야할 것은 페인포인트와 니즈는 랜딩페이지가 아니라 사용자 본연에 대한 것이어야 해요. 협업할 기회가 없다든지, 좋은 강사에게 교육받을 기회가 없다든지 같은 것들이 니즈이고, 포트폴리오나 협업 프로젝트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그것들을 통해 얻고 싶은 게 진짜 목표라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페인포인트와 니즈를 쓸 때는 '왜 그것이 필요한지'까지 함께 적어주면, 목표와의 간극이 줄어들면서 구조가 더 명확해질 거예요.
랜딩페이지 디자인에서는 히어로 섹션이 특히 아쉬워요. 브랜드 메시지는 사용자가 얻게 될 가치와 미래를 소개하고, 그게 정말 이루어질 것처럼 느껴지도록 해야 해요. 각 섹션 문구를 고치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는데, 워딩 자체는 조금씩 아쉬워요. 연습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일부 문구가 상대방에게 불리한 프레임을 만들 수 있는 표현으로 보여서, 프레임과 관련된 책을 한번 찾아보셔도 도움이 될 거예요.
디자인 시스템에서는 컬러와 컴포넌트 활용 역량을 조금만 더 보완해보시면 좋겠어요. 피그마를 마치 일러스트레이터처럼 사용하시는 것에서 한 번 더 나아가, 구조를 잡는 도구로 활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은 결국 디자인 시스템을 활용하는 역량이라서요. 프론트엔드 개발까지 하실 수 있으시니, 피그마 구조를 이 관점에서 잡아보시는 건 어렵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덕트 문서의 목표가 사용자 리서치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 한번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수강을 신청하는 사람은 잘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탈한다'는 구조라면, 그 구조 안에서 포트폴리오가 왜 필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A/B 테스트에서는 모수 계산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사용성 테스트 시나리오도 작성되지 않았고요. 다음 과제에서는 이 두 작업을 위한 시간을 따로 확보해두시면 좋겠습니다.
리서치 진행,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페르소나 구축, 전문적인 서비스 기획 및 UI 디자인까지 여러 영역에서 만점을 받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팀입니다. 리서치 과정 기록을 보면 이 전문성이 어디서 왔는지가 보입니다. 네 가지 주제 후보를 두고 "우리가 솔루션을 먼저 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아닌지" 스스로 점검하라는 조언을 받은 후, 식생활·소비·집안일 세 영역을 모두 인터뷰(4명)·서베이(39명)로 검증하며 방향을 좁혀 나가셨습니다. "생활 패턴이 무너진 상태가 오래된 사람은 심리적인 요인이 클 것 같다"처럼 구성원마다 서로 다른 인터뷰이의 패턴을 정리해 공유한 과정도 인상적입니다.
다만 인뎁스 인터뷰가 다소 피상적이고, 형식적으로 진행한 것처럼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서베이의 인사이트는 좋았으나, 인터뷰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자랑할 만한" 수준까지 끌어올리지는 못한 지점이 있었습니다. 디자인 시스템에서도 재사용성과 상태별(기본/호버/비활성화) 설계가 조금 더 체계적으로 다듬어졌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IA 구조와 온보딩에서 충분한 차별화를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디자인 결과물의 완성도가 실제 제품과 가장 유사한 퀄리티로 느껴질 만큼 구현력이 뛰어났습니다. "어색하고 부족한 게 많지만 조금씩 더 나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습", "나도 부모는 처음이야"라는 감성적 컨셉 방향을 제안받은 이후, 이를 "오늘의 실천을 내일의 나에게"라는 슬로건으로, 다시 "바톤"이라는 컨셉으로 발전시킨 흐름이 인상적입니다. 크루장·크루원 구분, 각자의 포부를 고려한 시나리오는 발표 장표에는 다 드러나지 않았지만 질의응답 과정에서 깊이가 드러났고, 미드저니로 제작한 이미지 활용이나 크루 인증에서 사진 각도를 다양화한 시도도 좋은 차별화였습니다.
아쉬운 지점도 있습니다. 인사이트에서는 표면적 불편함을 넘어서는 근본 니즈까지는 조금 부족했고, "바톤" 컨셉이 좋았음에도 이걸 동기부여로 잘 이어줄 리서치 인사이트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했습니다. 바톤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주관적인 판단이었지, 리서치를 통해 얻은 근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멘토링에서 "너무 평범한 레이아웃이면 포트폴리오에서 재미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최종적으로는 크루 기능을 추가해 IA가 더 단순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바뀐 걸 보면 이 피드백을 매우 잘 소화하신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디자인 시스템 설계와 UI 디자인 완성도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결과물이 실제 제품과 가장 유사했고 퀄리티가 훌륭했다는 평가, 단순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동영상까지 만들어낸 완성도는 이 팀의 확실한 강점입니다. 여백, 근접성의 원리, disabled 상태 통일, 스플래시 색 반전 등 매우 세밀한 디테일까지 다듬은 흔적이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화면마다 만든 사람에 따라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고 일부 타이포가 너무 작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와이어프레임 페이지와 컴포넌트 페이지가 발표 흐름 안에서 적절한 위치와 충분한 설명을 갖췄는지도 다시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높은 퀄리티를 냈지만, 이 두 페이지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은 적절해보였고, 시연 결과물 전달력이 매우 좋았습니다. 발표 초반 발표자의 다소 능청스러운 발표 멘트, 대본을 읽는 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진행, "자취에 대한 정답을 제공하는 게 아니다"라는 초반 프레이밍 모두 좋았습니다. 발표자의 여유가 돋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초기 사고 과정을 보여주는 장표가 낭비처럼 느껴졌진다는 피드백을 드렸었는데, 적절하게 잘 해결한 것 같습니다. IA를 소개하는 위치도 서비스와 핵심 기능을 먼저 설명한 뒤 바로 뒤에 배치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질의응답에서 팀이 준비한 깊이 있는 시나리오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걸 보면, 콘텐츠 자체의 밀도는 충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리서치를 시작할 때에 리서치가 지난하고 주관이 많이 들어가서, 프로젝트 진행이 쉽지 않을 것 같았던 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프로젝트의 방향을 매우 잘 잡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는 피드백을 잘 수용했고, 특히 IA 구조과 핵심 기능을 통째로 갈아엎는 결과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모든 팀원 각자가 "팀원들로부터 배웠다", "혼자였다면 생각하지 못했을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회고하신 것처럼, 협업이 실제로 결과물의 질을 끌어올린 좋은 사례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프로젝트에서 챙기면 좋을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발표 장표 순서를 진행 순서가 아니라 청중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순서로 재구성하는 연습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명이 나눠 작업할 때 타이포·컴포넌트 스타일을 처음부터 통일하는 규칙을 정해두는 것입니다. 지금의 구현력과 완성도라면, 이 두 가지만 보완하면 더 수월하고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