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단계에서는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셨습니다. 데스크 리서치를 통해 우리가 해결할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통계 데이터를 확보하셨고, 사용자 리서치 과정에서 새롭게 문제를 발견하신 부분도 좋았습니다. 리서치 정리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해내셨습니다. 랜딩페이지 개발 단계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였고, Hi-fi UI 디자인 자체는 깔끔했으며 특히 차트의 비주얼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다만 사용자 인터뷰를 진행하실 때는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몇 명에게, 언제부터 언제까지 진행했는지 명시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좋겠고, 데스크 리서치에서도 출처를 꼭 밝혀주세요.
디자인 시스템 단계에서는 컴포넌트 설계는 장표에 아예 포함되지 않았고, 브랜드 로고의 컬러는 WCAG 접근성 기준에 많이 부족해보였습니다. 이 컬러는 흰색 배경과 명도 대비가 거의 없었거든요. 경쟁사 분석도 조금 더 체계적으로 비교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포지셔닝 맵은 매우 잘 작성하였는데, 경쟁사의 SWOT 분석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가장 크게 아쉬웠던 부분은 사용성 테스트입니다. 마지막 열흘 동안 일정이 많이 지연되었는데, 태스크와 측정 지표를 사전에 정의하고 테스트 방식을 진행하는 과정이 장표에 전혀 드러나지 않았고, 완료율이나 발화 기록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 구간을 식별하는 과정도 없었습니다.
핵심 기능을 발표 초반에 일찍 언급하신 점, 사용자에게 특정 행동을 유도하려는 랜딩 페이지 설계와 스프레드시트 연동 작업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랜딩페이지 메시지의 설득력과 Hi-fi 목업의 차별성에서는 좋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로고의 심볼과 컬러 선택은 좋았지만, 세부적으로 다듬을 부분이 있습니다. "Pop"이라는 글자 자체에 장소를 의미하는 아이콘 같은 비주얼적 의미가 많이 들어가 있어 로고가 다소 혼란스럽게 느껴지고, "Pop" 부분의 두께가 "Q"보다 더 두꺼워 보여 Q와 pop이 서로 이질적으로 보였습니다. 다크모드 완성도는 좋았지만, 라이트모드에서는 아쉬운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팝업 상세 화면에서 사용된 연두색 계열의 톤이 서로 결이 다르고, 진행중·사전예약 칩의 컬러도 서로 잘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사용성 테스트 결과 문서에서 발견한 인사이트나 개선 근거도 있었지만, 모수가 너무 적어 그 깊이가 살아나지 못했습니다. 사용자가 스크롤을 빠르게 내리는 행동이 정말 문제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행동 패턴일 수 있는지도 좀 더 고민해볼 수 있도록 인터뷰 방식으로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용성 테스트에서도 사용자 리서치와 마찬가지로 현상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 "왜 그런지"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랜딩페이지 구현 완성도, 비주얼 일관성, 접근성까지 랜딩페이지 단계의 완성도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랜딩페이지에서의 가독성도 좋았습니다. 발표 장표의 순서를 나름 전략적으로 구성하려 시도하신 점도 좋게 봤습니다. 다만 내러티브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는 않았는데, 그 시도 자체는 칭찬하고 싶습니다. 일정이 많이 지연되었던 것에 비해서는 장표에 갖춰야 할 내용들이 상당 부분 채워졌고, 전체적인 퀄리티도 괜찮았습니다.
다만 몇 가지 세부 완성도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UI디자인에서 로고가 흰 배경에서 명도 대비가 너무 떨어지고, 탭 디자인의 보더가 검은색이라 안의 텍스트와 대비가 같아져 오히려 더 진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랜딩페이지를 소개하는 장표에서는 원근감이 들어간 화면보다는, 평면적으로 전체 디자인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이 더 필요해 보였습니다. Hi-fi UI 디자인에서의 색 활용도 아쉬운 지점이었습니다.
가장 크게 완성도가 떨어졌던 부분은 사용성 테스트입니다. 사용성 테스트 자체를 위한 장표가 없었고, 테스트를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하지 않아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모수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Before/After 비교나 개선 결과의 검증도 없었습니다. 채널톡 활용에 대한 분석을 주로 하셨는데, 혹시 전달하려던 정보가 사용자에게 잘못 전달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개선 아이디어는 결국 해결에 대한 가설이니, 다음엔 이걸 A/B 테스트로 검증해보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발표를 진행하실 때 원우님에게서 여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장표 순서를 전략적으로 구성하려는 시도, 시연 결과물 자체의 전달력도 좋았습니다. 다만, 타겟 유저 및 페르소나에 대한 소개는 좀 더 앞단으로 당겨온다면, 발표 맥락이 더욱 자연스러워질 것 같습니다.
리서치 단계에서 보여준 역량과 랜딩페이지 완성도는 이 팀의 확실한 강점입니다. 일정이 많이 지연되었고, 결원이 많은 상황에서도 장표에 갖춰야 할 내용을 상당 부분 채워내신 것은 정말 대단한 뒷심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사용성 테스트 단계 전체입니다. 테스트 설계, 데이터 기반 분석, Before/After 검증까지 이 흐름이 진행되지 못했는데, 이는 프로젝트 전체의 설득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일정 관리를 조금 더 앞당겨서, 리서치와 랜딩페이지 제작에 쏟은 만큼의 시간을 사용성 테스트에도 확보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지금 로고와 브랜드 컬러는 다크모드일 때 강점이 더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로고나 컬러 사용처럼 브랜드의 세부 디테일을 다듬는 데도 조금 더 시간을 들이면, 지금의 강점들이 훨씬 잘 드러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