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folio

일주일 간 바이브코딩을 해보며 느낀 것들

권진석

Jin Kwon

2026-05-07

May 7, 2026

환경 세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바이브코딩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써보면서 장점도 있었고, 생각지 못했던 단점도 있었어요. 솔직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좋았던 점들

작업하는 내내 스트레스가 낮았습니다. 예전에는 DB 구조를 어떻게 잡을지, API 스펙은 어떻게 정의할지 혼자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loop와 if 문의 구조를 직접 작성하며 스텝 하나하나가 원하는 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만 했습니다. 이제 그런 섬세한 작업들은 AI에게 맡기면 됩니다. 큰 방향성만 잡아가며 중간중간 의견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었어요.

반복 작업도 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피그마에서 디자인을 마친 후 같은 화면을 Webflow에서 다시 한 번 구현해야 했어요. 이제 AI가 HTML, CSS, 자바스크립트를 모두 작성해주니 피그마에서 Webflow로 옮기는 과정 자체가 없어졌습니다.

누구든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놀라웠어요. 제가 강의하는 프로덕트 디자인 과정에서 DB 설계를 전혀 모른다고 했던 수강생이 꽤 완결성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고 런칭했습니다. 기술적인 소통보다는 시나리오적인 소통을 더 많이 했는데도 충분히 가능했어요.

생각보다 불편했던 점들

종종 개발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AI와는 텍스트로만 대화하다 보니 잘못된 맥락이 전달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괜찮다"는 말이 동의인지 거절인지 AI가 잘못 해석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때그때 직접 업데이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어요. 무료 버전을 사용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AI가 수정된 부분만 제공해주다 보니 완벽하지 않은 코드를 직접 업데이트하고 이어가야 하는 경우가 반복됐습니다.

최소한 DB와 API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AI가 제안하는 방식이 항상 최선은 아닙니다. 제 경우 AI가 제안한 대로 개발했다면 한 테이블에 컬럼이 10개 이상 불필요하게 늘어날 뻔한 적도 있었어요. AI가 모든 맥락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고, 결국 판단은 사람이 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것

사실 제일 걱정하는 건 따로 있습니다. 너무 생각을 안 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것이에요.

칼 뉴포트의 『딥워크』를 읽은 후부터 저는 매일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변 환경을 모두 끊고 무언가에 최대한 몰입하는 시간이었어요. Xano로 한 땀 한 땀 구현할 때는 그런 몰입의 순간이 있었는데, AI와 작업하면서는 뇌를 최대한 사용한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습니다.

바이브코딩은 분명히 편하고 빠릅니다. 하지만 편한 방향으로만 일하다 보면 깊게 생각하는 능력이 조금씩 약해지는 건 아닐까요? AI를 많이 활용할수록 몰입하고 집중하는 힘이 줄어드는 것이 아닐지, 아직도 이 질문이 머릿속에 남아 있습니다.

References

Keywords

Career

Product Management

AI

커리어

프로덕트 관리

AI

뉴스레터를 함께 구독해보세요!

메일리에서 뉴스레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구독하기